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현존하는 5층 목탑(국보 제55호 팔상전)이 어느 곳에 있는지 아시나요? 바로 수려한 속리산 자락에 천년의 세월을 품고 서 있는 고찰, 보은 법주사입니다. 충북 지역에서 자란 저에게 법주사는 단순한 사찰을 넘어, 가장 자랑스러운 문화유산이자 학창 시절 체력 단련을 겸해 찾던 천혜의 소풍 장소였습니다. 주말이나 휴일에 특별한 멀리 갈 여유가 없을 때면, 언제나 마음 편히 드라이브 삼아 다녀올 수 있는 가장 만만하고도 고마운 쉼터였지요. 세월이 흘러 아이들이 태어난 후에는 속리산 국립공원 내 캠핑장을 이용하며, 법주사에서 뜻깊은 '부처님 오신 날(석가탄신일)' 행사를 함께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대를 이어 추억을 쌓을 만큼 매력적인 이곳은 사계절 언제 가도 저마다의 깊은 울림을 선물합니다..
"주말에 어디 가볍게 다녀올 데 없나?"컴퓨터 앞에 앉아 습관처럼 검색창을 뒤적이다가, 결국 제 손이 멈추는 곳은 늘 고이 접어두었던 사찰 여행기입니다. 특히 푸르름이 짙어지고 석가탄신일이 다가오는 이맘때가 되면 마음은 이미 초록빛 산사로 향해 있곤 하죠.사실 저도 처음에는 그저 가벼운 주말 드라이브 삼아 떠났던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라남도의 사찰들을 하나둘 마주하면서, 그 고즈넉하고 깊은 풍경에 완전히 마음을 빼앗겨 버렸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흥미로운 사실인데, 세계적인 매체 CNN이 선정한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 중 무려 12곳이 이곳 전라남도에 몰려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결코 우연이 아닌, 발걸음을 옮겨보면 누구나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전남 사찰들만의 특별한 울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