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41 [국내여행]충북 보은 속리산 법주사 여행 (정이품송, 팔상전, 세조길) 국내 현존하는 유일한 5층 목탑이 속리산 자락에 서 있습니다. 천년 고찰 법주사 이야기입니다. 제가 자란 충북에선 법주사가 가장 큰 문화재 및 관광지였으며, 학생들에게 체력단련으로 등산까지 할 수 있는 천혜의 소풍 장소였습니다.제일 만만하게 다녀갈 수 있는 곳이라 어렸을때는 멀리 못가는 휴일에 자주 다녀왔었습니다. 아이들이 태어나고 자라면서는 속리산 공원안에 캠핑장이 있어 캠핑겸 법주사에서 '부처님 오신 날'까지 보낸적도 있었습니다. 아직 속리산 법주사를 못 가보신 분이 계시다면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셨을면 좋겠습니다. 법주사 가는 길, 정이품송부터 시작됩니다법주사로 향하는 길목에 천연기념물 제103호로 지정된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습니다. 바로 정이품송입니다. 수령이 약 600년으로 추정되며, 높이.. 2026. 5. 20. [국내여행]경주 여행 (황리단길, 불국사, 야경 코스) 벚꽃 시즌에 경주를 갔다가 주차 자리를 못 찾아 30분을 헤맨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황리단길 입구부터 차가 막히기 시작하더니 결국 꽤 먼 곳에 세우고 걸어 들어갔습니다. 그 혼잡함 속에서도 경주는 분명히 뭔가를 보여줬고, 그게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수학여행 때 훑고 지나쳤던 도시를 어른이 되어 다시 찾아갔더니, 전혀 다른 도시처럼 느껴졌습니다.1. 황리단길, 기대와 현실 사이황리단길은 2017년을 전후해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곳입니다. 대릉원(신라 시대 고분군이 모여 있는 지역)을 끼고 있는 황남동 일대에 젊은 창작자들이 하나둘 자리를 잡기 시작했고, 서울 경리단길에서 이름을 따온 '황리단길'이라는 별칭이 퍼지면서 전국 단위 여행지가 됐습니다. 이곳은 문화재 보호 구역(문화재청이 지정한.. 2026. 5. 20. [국내여행]지금 꼭 가봐야할 곳 함안 악양둑방길 (꽃양귀비, 수레국화, 경관단지) 함안 악양둑방길에 양귀비꽃이 핀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곳에 직접 발을 들여놓는 순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제가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달랐습니다. 왕복 7.2km에 걸쳐 붉은 꽃물결이 끊이지 않고 이어지는 그 길은, 단순한 꽃 구경이 아니라 일종의 감각적 체험에 가까웠습니다.경관단지 조성 방식과 생태 설계의 실제함안군이 운영하는 '악양둑방 봄꽃 경관단지'는 경관농업(landscape agriculture) 방식으로 조성된 공간입니다. 여기서 경관농업이란 농업 생산보다 경관 조성 자체를 목적으로 작물을 심는 방식으로, 지역 농가의 소득 보전과 관광 활성화를 동시에 꾀하는 농정 전략입니다. 단순히 꽃을 심어놓은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이 직접 경작하고 관리하는 구조라는 점에서 일반 테마파크와는 성격이 다릅니.. 2026. 5. 19. [국내여행]단종 유배지 영월 여행 (청령포, 별마로 천문대, 로컬 브랜딩) 관광지로 알려진 도시와 그냥 '지나치는 도시'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영월에 다녀오고 나서 계속 그 질문이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지형적으로도, 산업적으로도 고립될 수밖에 없었던 이 도시가 어떻게 자기만의 색을 만들어 냈는지, 직접 걸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깊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1. 단종 유배지, 슬픔을 브랜드로 만든 도시의 선택 영월이 단종의 유배지라는 걸 모르는 분은 많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영월이 그 이야기를 얼마나 오랫동안, 얼마나 전략적으로 다듬어 왔는지는 직접 가봐야 느껴집니다. 청령포는 단종이 처음 유배되어 약 두 달간 머물렀던 곳입니다. 세 면이 강물로 막히고 한 면은 절벽으로 가로막혀 배 없이는 나갈 수 없는 구조, 이른바 감류 지형입니다. 감류 지형이란 물길이 산 사이를 깊게 파고들어.. 2026. 5. 15. [국내여행]강릉 여행 (월화거리, 문화유적지, 경포해변) 강릉이 커피와 바다만 유명한 곳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사실 저도 오랫동안 그렇게 여겼습니다. 어렸을 때 친구들과 바닷가 캠핑을 갔던 기억, 남편과 연애 시절 속초 가는 길에 잠깐 들렀던 기억이 강릉에 대한 제 기억의 전부였으니까요. 그런데 이번주에 오랜만에 강릉 여행을 다시 준비하면서 이 도시가 얼마나 입체적인 공간인지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1. 폐철도 위에 피어난 감성, 월화거리와 중앙시장 일반적으로 강릉 여행이라고 하면 바다와 카페 거리만 떠올리기 쉬운데, 제 경험상 시내 골목을 놓치면 절반은 못 본 겁니다. 강릉역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월화거리는 2012년 폐선(廢線)된 강릉선 철길 위에 조성된 2.6km의 산책로입니다. 폐선이란 더 이상 열차가 운행되지 않아 사용이 중단된 철도 노선을 의미하.. 2026. 5. 15. [해외여행]이탈리아 밀라노 여행 (두오모, 최후의만찬, 명소추천) 유럽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에게 어디가 제일 좋았냐고 물으면, 열에 여덟은 이탈리아를 꼽습니다. 음식도, 볼거리도, 분위기도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다는 이유인데요. 저도 그 말에 완전히 동의합니다. 특히 밀라노는 패션 도시라는 이미지 때문에 쇼핑 여행지로만 알고 갔다가, 예술과 역사의 밀도에 완전히 압도된 곳입니다. 1. 고딕 양식의 정점, 두오모와 갈레리아 밀라노를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게 감히 묻고 싶습니다. 성당이 완공되는 데 50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해본 적 있으신가요? 밀라노 대성당, 즉 두오모(Duomo)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1386년에 착공해 20여 명의 건축가가 손을 거쳐 5세기 만에 완성된 이 건물은, 건설 기간만으로도 세계 기록에 가까운 성당입니다.두오모는 고딕 양식(Goth.. 2026. 5. 15. 이전 1 2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