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해남을 오랫동안 '지나치는 곳'으로만 여겼습니다. 제주도 가는 배를 타기 위해 잠깐 스치거나, 지인이 있는 고흥 국립 청소년우주센터 행사에 불려 가는 정도가 전부였으니까요. 그런데 제대로 들여다보니, 해남은 주말 하루로는 절대 소화할 수 없는 깊이를 가진 곳이었습니다. 농촌·어촌·산촌이 한 군데서 모두 만나는 지역이 얼마나 될까요? 해남은 그 세 가지를 동시에 품고 있습니다.땅끝마을, '끝'이라는 말이 왜 설레는 걸까요해남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이 땅끝마을입니다. 저도 처음엔 '대한민국 최남단'이라는 지리적 상징 정도로만 생각했습니다. 나로호 발사지가 있는 곳, 뭔가 변방의 느낌. 그런데 막상 와보면 분위기가 전혀 다릅니다. 땅끝마을의 핵심은 갈두산 사자봉에 자리한 땅끝 전..
카테고리 없음
2026. 6. 19. 05:18